냉각1 르네상스 유럽과 기후의 역할 1. ‘소빙하기’의 도래 – 르네상스 유럽을 덮친 냉각의 시작 14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유럽을 비롯한 북반구는 약 500년 동안 지속된 기후 냉각기, 즉 ‘소빙하기'를 경험했다. 이 시기는 단순히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현상이 아니라, 유럽의 농업, 경제, 사회 구조, 나아가 문화와 예술의 방향까지 바꾸어놓은 복합적인 변동기였다. 특히 15~16세기 르네상스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와 북유럽에서도 이 냉각의 영향은 예외가 아니었다.기상학적 분석에 따르면 소빙하기는 대략 14세기 초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17세기에 정점을 찍었다. 평균 기온은 오늘날보다 약 1~2도 낮았으며, 이는 농업 생산성의 급감과 빈번한 흉작을 초래했다. 알프스 지역에서는 만년설이 하강해 농경지를 덮었고, 북해와 발트해에서는 해빙이.. 2025. 10. 8. 이전 1 다음